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삶이 공허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제 마음이 한참 동안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저 역시 길을 잃고 오랫동안 헤매며 수없이 질문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생존'에 매몰되어 살아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가 왜 시들시들한 채로 마지못해 살아야 할까요?
왜 세상의 거센 물결에 휩쓸려 고유한 빛을 잃어버린 채 무채색으로 살아가야만 할까요.
세상 모든 만물에는 용도가 있습니다.
아주 작은 곤충의 배설물조차 생태계 안에서 제 기능을 다 하는데 하물며 우리일까요.
“내 형질이 갖춰지기도 전부터 주님의 눈은 나를 보셨으며,
나에게 정해진 날들이 하나도 시작되기 전에 주님의 책에 다 기록되었습니다.”
시편 139편 16절은 구별된 우리에게 부여받은 고유함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도록 우리를 부르신 분의 설계도에는 분명히 '반짝여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제 삶이 다시 반짝이기 시작한 건, 나를 만드신 그분의 목적 앞에 서기로 결단한 순간부터였습니다.
그 빛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나의 존재 깊은 곳에서부터 생명력이 움트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예루살렘에서 위대한 왕이 되실 예수님을 기대했던 제자들이 결국 화려한 자리를 갖지 못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부르심에 응답하며 오히려 더 깊은 의미로 세상에 스며들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소명은 내 뜻대로 살며 특별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설계하신 방향대로 살고자 하는 용기였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삶이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지금 생존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당신의 결대로 숨 쉬며 반짝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