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
야근을 해야 하는 날이었다. 8시 정도에 야근이 끝나고 근처 밥집에서 돼지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을 먹었다. 집에 바로 들어가기에는 야근으로 인한 살갗의 찌듦과 옷에 푹 눌러앉은 듯한 김치와 양념냄새 그대로 가기가 뭣했다. 직장에서 아득바득 일했는데, 그 아득바득한 힘듦과 지침을 아이와 아내가 있는 집에 가져가기는 싫었다.
마침 일을 조금 더 해야 한다는 동료가 있어서 같이 직장에 복귀했다. 사무실에서 한 층만 내려가면 시설관리직원들이 사용하는 꽤 큰 샤워실이 있어서 거기서 씻고 갈 생각이었다. 동료는 사무실에 곧장 앉아서 일을 하였고, 나는 씻고 새 기분으로 육아 출근하러 갈 거라고 말했다.
기분까지 깨끗하게 씻고 사무실에 올라와서 겉옷을 챙겼다. 동료도 그 사이에 일을 마무리했는지 같이 나가자고 했다. 나가기 전에 담배를 한태만 태울 테니까 같이 옥상에 가는 것 어떠냐고 했다. 야간 시간대가 아니면 옥상에서 담배를 피울 수가 없다고도 했다. 같이 옥상에 갔다. 금방 따뜻한 물에 씻고 나와서 그런지 몸에 열감 때문에 날이 전혀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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