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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뜬구름 Sep 18. 2015

일-독서-운동

삼위일체의 삶

일과 운동과 독서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삶을 지향한다. 일은 삶을 지탱하기 위한 수단이고, 운동과 독서는 자아를 확장시키고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매개체다. 일만 하면서 살 수 있을까? 그나마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하면 훨씬 즐겁게 일하고 있는 편이다. 게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하고부터는 더 큰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며 산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도 내 몫이긴 하지만. 어쨌든 일은 그 자체로 성취감과 보람을 주며, 내 삶을 연명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사람이 죽도록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 


일은 뭐가 됐든 일이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을 때 언제든지 때려치울 수 있는 심심풀이가 아닌 이상, 일은 일이다. 아무리 좋아하고, 원하던 일이라도 밥벌이 수단이 되면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처럼 똑같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니 어쩌면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른다. 뭐든 꿈을 꾸고 있을 때가 아름답다. 꿈이 실현되면 현실이 되는데, 현실은 생각만큼 아름답지 않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다시 꿈을 꾼다. 운동과 독서는 현실을 좀 더 꿈같이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매개체다.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억지로 할 필요도 없다. 강제성이 없으니 부담이 없고, 순수하게 그 자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운동으로 육체를 단련하고 독서와 글쓰기로 정신을 수양한다.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다 보면 정신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운동은 육체의 힘을 쓰는 것이지만 오래 하다 보면 오히려 힘을 쓴 만큼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다. 육체에 에너지를 충전시킨 뒤 읽는 책만큼 달콤한 것은 없다. 독서는 내면의 나를 깨우고 더 넓은 세계로 이끈다. 독서를 통해 해방된 정신은 나를 성장시키고, 더 크고 단단한 우주를 형성할 수 있게 해준다. 


일과 운동과 독서가 균형을 이루는 조화로운 세계를 지향한다. 지금은 한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지만, 언젠가 균형을 잡을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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