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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 여행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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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소년 May 16. 2018

심쿵! 홍콩! <준비 편>

한반도 평화유지군, 중2 딸아이와 함께 떠난 홍콩 여행기

원래는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 Toyama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일본의 울창한 산악지대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했고 , 지방도시 재생의 상징인 '도야마'시를 꼭 답사해 보고 싶었습니다. 6.13 지방선거 시즌 강행군 방송 전에 아이와 약속했던 여행이었죠. 험란한 방송 스케줄 사이를 어렵게 피해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어이쿠! 항공권을 구할 수가 없네요. 일정을 바꾸지 않고는 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홍콩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 일본 오부세 OBUSE 여행 이후, 두 번째 부녀 여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부세 여행기가 궁금하시면 잠깐 읽어보시고 가셔도 좋아요.

'Vent Vert' 녹색의 바람'이 부는 곳, 오부세

2017년 6월 어느 날, 세영이와 함께 | ‘오부세’Obuse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어찌보면 이유랄 것도 없다. 고향 1년 후배(고영목 건축사)의 아내분의 일본 고향마을이었고, 달리 가고싶은 곳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선택지는 그냥 ‘오.부.세’였다. 넉넉히 5박6일을 꽉 채워 이곳에서 휴가를 다 쓸 생각으로 떠난 여행. KTX 2시간, 비행기 2시간, 기차를 3번(3시간 반) 갈아타

brunch.co.kr/@5more-seconds/1

D-7

이 글은 여행기 일 수도 있고, 그 무엇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홍콩으로 떠나기 일주일 전입니다. 오늘 아침 인터넷서점에서 여행 가이드와 동아시아 역사책을 주문해 놓았습니다.

여행 가이드 책은 일단 최신 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기순으로 검색해 평점이 높은 책으로 정하였고요. 사회문화적 배경을 미리 알면 좋겠다고 생각해 가벼운 사회문화서를 골랐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읽기에 무난한 책을 고른 것이기도 하고요.

책 관련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작가와 책, 리뷰들입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마카오

출국 전 후로 나눠 보는 최초의 분리형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는 출국 전 여행 계획을 더 쉽게 짤 수 있도록 도와주는 ‘1권 미리 보는 테마북’, 출국 후 여행을 더 가볍게 즐기는 ‘2권 가서 보는 코스북’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각 도시별로 관광, 음식, 쇼핑, 체험 등 놓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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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사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동아시아,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너무도 가까워서 놓치기 쉬운 동아시아의 역사동아시아의 대표국인 한국, 중국, 일본. 바다를 두고 이웃한 이 세 나라는 젓가락, 한자, 유교, 불교 등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며 역사적으로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당연히 이 세 나라의 사람들은 서로의 역사,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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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일단 홍콩의 공식적인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 특별 행정구’이다. 중국 영토인데도 중국의 법이 아니라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의 적용을 받는 구역이다. 이를 중국 헌법에서는 ‘일국양제’ 즉, 한 나라 안의 두 제도라 일컫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홍콩에는 중국 헌법과 법률이 효력을 미치지 않고, 홍콩만의 국기를 따로 사용하며 여권과 신분증 또한 별개로 사용한다. 심지어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독자적인 군대를 보유할 수 없을 뿐 독립국가나 다름없는 지위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홍콩은 중국 본토에서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각종 기본권과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다.

- 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사 중에서(권재원 지음 / 출판사 다른) -

D-1

오늘도 해가 떠있는 내내 홍콩 거리를 헤매고 왔습니다. 여전히 낯선 호텔방에 들어오니 다리가 뻐근합니다. 이 오묘한 풍경 속에서 계속 걷고 느끼고,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헤맬 작정입니다.

일본 도야마시를 대신해 선택한 도시 홍콩이지만, 대체재 같은 마음으로 이 도시를 바라볼 수는 없었습니다. 알아 갈수록 관심을 가질수록 '들뜨고 흥분된' 도시의 느낌에서 멀어집니다. 대신 '묵직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더 커집니다.

도시의 삶을 기록한 전문 잡지 '어번리브'

잠시 일상을 벗어나려니 생각의 고리들이 더 많이 걸려 발에 차입니다. 그래도 잠시 떠난 것이니까, 반드시 다시 돌아올 일상이니까. 그냥 내버려 둘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떠날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서는 이는 없을 겁니다. 틈날 때마다 읽어 보겠다고 3~4권의 책을 사놓았지만, 조각 시간들을 이용해 슬쩍 곁눈질 해 본 게 전부입니다. 이번 여행은 급할 것 없이 천천히 이리저리 거닐다 올 생각이니, 차차 알아가며 홍콩을 경험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꽤 많은 사진과 영상 클립들이 폰 속에 담겨 오겠지만, 더 길고 진한 그곳에서의 이야기를 마음에 품고 돌아올 수 있길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매일 짧은 글이라도 브런치에 남겨볼 생각입니다.

- 주말작가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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