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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소년 Dec 24. 2018

명랑 과부

오정란 작가님의 신간 '명랑 과부' 뒤표지에 실린 글

* 이 글은 오정란 작가님의 신작 '명랑 과부'의 뒷 표지에 실린 글입니다. 

  제게 올 한 해 귀한 기회들이 많네요. 감사한 분들도 그만큼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글은 일상의 기억을 담고 있지만, 인생의 망각을 갈망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그 말을 그에게 해주었던가?”라는 문구에서 눈길이 멈추는 건, 

작가가 살아온 인생의 단편을 예리한 날로 도려낸 듯 느껴졌기에, 

그 심정이 꾹꾹 눌러 담은 ‘견딤’으로 느껴졌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만만치 않은 인생을 곱씹어 보며 아린 가슴을 보듬기 위해, 

그 무섭다는 ‘눈총’에 정조준됨을 마다하지 않은 작가의 용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가슴에 정조준된 인생의 굴곡을 ‘더불어’ 이겨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오정란 작가님의 글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다 문득 깨닫습니다.

“결국 우리 인생은 곰국과 같구나!”. 

(속을) 끓이면 끓일수록 진해 진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녀의 진한 인생을 책을 통해 맛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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