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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카 Apr 13. 2021

또 하나의 브랜드를 런칭시키며

또 하나의 브랜드를 런칭시켰습니다.

매출이 나와야 의미가 있는 런칭이지만.

그래도 프로젝트 하나하나를 해나가면서 배운 점도 하나하나씩 늘고 있다는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이번 브랜드는 꽤 긴 시간 동안 이뤄졌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브랜드 컨셉과 스토리 기획.

가을과 겨울부터 이어온 내용물 테스팅.

수많은 프리몰드 용기 중에 픽.

패키지의 재질 선정과 구조, 그리고 색상 디자인 컨셉.

그동안 저와 거래를 해오던 업체들의 도움이 있어서 런칭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브랜드나 제품을 런칭하면서 듣게 되는 이야기와

이 이야기에 대처하는, 대처해야만 하는 우리들의 태도에 대해서 짧게 얘기해 볼까 합니다.





화장품뿐만 아닌 모든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컨설턴트가 됩니다.

내용물이 어쨌다.

향이 어쨌다.

용기가 어쨌다.

브랜드명이 어쨌다.

등등

수많은 조언(?)과 컨설팅으로 우리들을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말은 그만하고, 돈으로 좀 도와주지'라는 생각이 차고 넘치게 됩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들은 2가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 2가지를 통해서 컨설턴트(?)의 조언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훈수나 잔소리쯤으로 받아들일지 결정해야 한다.



저는 2가지 사항에 해당된다면 진지하게 듣고, 신중하게 생각합니다.

1.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가

2.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하는가






주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유명 브랜드와 비교해 가면서 얘기하는 것이다.

근거와 대안도 없이 유명 브랜드가 이러이러 하니.

너의 브랜드도 이렇게 해야 하지 않냐,라고 한다.



처음부터 유명한 브랜드는 없다.

그리고 잘 생각해보면 유명 브랜드가 '낫다'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유명 브랜드이다 보니 익숙해서, 브랜드 파워(이미지)가 있다 보니 좋거나 좋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디자인 부분에서는 더욱 심하다.

그들 이야기의 근거는 대부분 '유명 브랜드'다. 그들과의 비교다.



좋다.

백번 양보해서 그들의 주장이 맞다고 치자.

그럼 대안은 무엇인가?

주장이 너무나 추상적이다.

최소한 (맞고 틀림을 떠나) 자기주장의 근거와 자기 생각의 대안은 얘기해줘야 하지 않을까?

정말로 생각해서 얘기하는 것이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쉽게 얘기하듯이 말을 뱉으면

당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지 알고 있는 것인지.

특히나 이런 부분은 화장품 업계 출신이 아닌 사장님들께서 많이 겪는 듯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 한마디에 용기를 잃어버리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까, 라는 생각도 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아무리 경력이 대단하고.

훌륭한 인사이트를 가진 분이라 할지라도

모든 것에 대해서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사장님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업을 하면서 첫 번째로 한 일이 SNS를 줄이고, 한쪽 귀를 닫는 것이었습니다.

오로지 제 생각에 적절한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의 말만 듣고

제 생각을 실현시키는데 집중했습니다.

물론 집단지성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진정한 집단지성을 가진 집단이면 말 한마디, 한 마디를 더욱더 신중하게 말해줍니다.

그들은 말 한마디의 무게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듣느라.

내일부터는 조금만 들으시고, 더욱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사장님의 생각이 현실로 이뤄질 지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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