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지 않은 기억, 포켓몬 도쿄 DX

천천히 걷다 보면

by 호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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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지하상가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근처를 조금 더 돌아보기로 했다.


사실 그냥,

조금 더 걷고 싶었던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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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우연히 발길이 닿은 곳


'포켓몬 센터 도쿄 DX & Pokémon Cafe'


건물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포켓몬의 성지처럼 느껴졌다.


1층부터 늘어선 포켓몬들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붙들고 있었던 것이 이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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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화려한 매장들 사이를 지나자,


익숙한 이름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고,


‘Pokémon Center TOKYO DX’


그제야 내가 제대로 된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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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포켓몬스터 신작 ZA 에디션


에디션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묘한 설렘으로

괜히 더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무엇이 다른지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밀려드는 인파에 떠밀리듯 지나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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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UP



공간은 생각보다 좁았고,

사람은 그보다 더 많았고


그 사이에서

내 감정은

어딘가 또렷해지지 못한 채

흘러가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 흐름의 끝에는

잠만보와 피카츄, 그리고 뮤가

약속이라도 한 듯 포토존을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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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서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 틈에

슬쩍 몸을 섞어 보았고,


포토존 앞에 서니

왠지 모를 어색함이 앞섰던 건,


나만의 기분이었을지도


그럼에도 결국,

사진 한 장은 남겼다.



SE-0c5a016c-5ef7-4de2-b6fe-a33756747ed8.jpg ⓒ5UP



사진을 찍는 순간은 짧았고,


그 이후는

다시 사람들 흐름 속으로

자연스럽게 밀려 들어갔다.


잠시 멈췄다,

사람들 흐름에 다시 밀려났고


지나치게 분주했던 공기 탓이었을까


어떤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많은 것들을 빠르게 훑고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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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곳은,


한 번의 경험이면 충분했던

짧은 기록이었던 것 같다.




by. 5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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