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함께 걸었던 굿바이 도쿄

천천히 걷다 보면

by 호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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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여행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2박 3일의 짧은 여정,


그중에서도 가장 짙은 농도를 가진

둘째 날의 마지막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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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어느 정도

여행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간.


밀려오는 아쉬움을

잠시 뒤로 한 채,


다음 일정을 핑계 삼아

고기로 배를 채운 뒤

신주쿠의 밤거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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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UP



어둠은

깊어져 있었고,


반짝이는 조명 아래

술집과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움직임들


각자의 밤이

제각각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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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였다면

무심코 스쳐 지나쳤을

평범한 밤거리였을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는

우리는 또다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걷고 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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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감각도

흐려진 채,


그렇게 얼마나 헤맸을까


걸음이 지쳐갈 무렵,


우연히 발길이 닿게 된

어느 현지 로컬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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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는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사람들


가볍게 웃고,

편하게 떠드는 분위기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한


곱창 전골과 피자,

그리고 달콤한 사와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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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나조차 두 잔까지는

무리 없이 들이켰을 만큼


달게 올라오는 맛


소란스러운 대화 소리조차

도시의 배경음악처럼 들려오던 찰나,


우리는

도쿄의 밤에 자연스레

스며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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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내일의 비행을 위해

우리는 아쉬움을 남겨둔 채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남은 웃음과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은


차분한 밤공기에 뒤섞인 채




by. 5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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