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다 보면
나에겐,
두 번째였던 도쿄 아키하바라.
몇 년 전 여행에서
이미 한 번 와본 곳이었지만,
이번은 어딘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
취향이 닮은 친구와 함께였기
때문이었을지도
덕질을 좋아하는 친구와 나란히
매장을 하나씩 둘러보며,
진열대 앞에서 멈춰 서고
같은 지점에서 웃고,
서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던 시간들
그 순간들이
생각보다 더 오래 남았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혹시라도
친구가 좋아하는 게임 굿즈가
많지 않으면 어쩌나,
괜한 걱정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관련 상품들은 제법 갖춰져 있었고,
우리는 꽤 오랜 시간
그 안을 맴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상품들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스퀘어에닉스와
장송의 프리렌,
그리고 지브리 굿즈까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하나씩 찾아보며 둘러봤지만,
기대했던 만큼
많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요즘 유행하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위주의 구성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에 다시 마주한 아키하바라는
예전보다 훨씬 더 북적였고,
그만큼 볼거리도 많아진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또
어디로 향하게 될까.
또 다른 취향을 따라,
다시 걷게 될지도 모르겠다
by. 5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