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

천천히 걷다 보면

by 호웰
ⓒ5UP



이번 도쿄 여행에서,

평소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어떤 장소를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친구가 꼭 가보고 싶어 했던 곳,


그리고 덕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한 번쯤 궁금해지는 공간


메이드 카페.


이름만으로도

어딘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그런 장소였다.



ⓒ5UP



사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다.


덕질은 좋아하지만,

코스프레나

강한 콘셉트로 채워진 공간에는


어쩌면,

한 발짝 거리를 두고 있었을지도



그래도

한 번쯤은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우리는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막상 마주한 공간은

생각보다 훨씬 가벼웠고,

의외로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이번 도쿄 여행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면


이날의 기억은

아마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다.


오이시쿠 나레,

오이시쿠 나레,


모에모에—


‘큥..!’



ⓒ5UP




그 순간만큼은

조금 어색했던 것도 사실인데,

오히려 더 또렷하게 남아버린 기억.


그 기억 덕분이었을까

이번 여행을 지나오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저

만화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


아직은..


‘진짜 덕후’라고 부르기엔

조금 멀리 있는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보다 사소한 경험 하나가

나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만든다.



어쩌면,


이런 순간들이 쌓여서

조금씩 달라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by. 5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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