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다 보면
아키하바라의
화려한 불빛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
이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아서였을까
밤 깊은 거리의 분위기를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역에서 내리자마자
다시 발길이 닿은 곳
'센소지'
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의 시계는 멈추지 않은 듯했다.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고,
기대했던
고요함 대신 기분 좋은 생기가
사찰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은은한 조명을 입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뿜는 사찰의 모습은
낮보다 훨씬 강렬하게 다가왔다.
나는 카메라를 고쳐 쥐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나가며
센소지에서 밤의 정취를
오직 나만의 시선으로
조용한 셔터 소리와 함께
소중한 추억으로 담아보았다.
by. 5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