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속 쉼이라는 표지판

mind_poem1

by 마음의 시

무기력함이라는 표지판을

쉼이라는 글자로 덮어

오늘도 홀로

동굴 속에 서있다


귓가에 들리는 것이라곤

내 눈물 한 방울이

슬픔 위에 떨어지는

소리뿐이다


소리의 파동은

이내 폭풍이 되어

나를 덮쳤고

반쯤 죽은 채

눈을 뜬 내가 마주한 건

나조차도 망각해 버렸던

나의 무기력함


이대로 어둠 속에 묻힌다면

내가 마지막으로 본 건

거꾸로 매달린 저 박쥐일 테요

남는 건

무기력뿐일 테다


그동안 머리를 세게 짓누르던

표지판을 던져 버리고

깊게 파인

내 눈물 자국을 따라

햇빛을 찾아 나서리


가는 내내

눈물 자국이 깊어져

발이 빠져 버린대도 나아가야 한다


해가 뜨는 그곳엔

분명,

진정한 쉼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