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_poem1
드넓은 침대에 누워 있자니,
발은 두 개인데
양말은 하나인 듯
옆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베개는
오늘따라
더욱이 쓸쓸해 보인다
문득 들어오는 바람에
아직은 여름내음이 남아있듯
너의 향기가 아직
이따금 배어있던 하루
계속 떠오르는
눈이 부시게 웃던 너의 모습이
난 그냥 커튼을 쳐버렸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이
이리도 쓸쓸한 것이라면,
차라리
어둠 속에 홀로
울음을 묻어버리길 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