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굳이 깨지 않는 이유

mind_poem1

by 마음의 시

꿈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허우적 대는 내 팔에는

땀에 젖어 더 무거워진

솜뭉치만이 나를 누른다


악몽 같이 짓누르는

무거움에

숨조차 잘 쉬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누군가가 매일 걷듯,

또 누군가는 매일 밥을 먹듯,

악몽 속의 나는

매일이 반복인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눈을 떠 맞이하는

변화하는 바람의 방향에

몸을 쉽사리 움직이지 않을 것을

잘 알기에

아무것도 아닌 게

아무 게 될까 봐


오늘도 난,

두 눈을

꼭 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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