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처럼 느껴진 이유
2025.12.27
요즘 뉴스는 대체로 비슷하다.
구조조정, 해고, 정리, 축소.
그래서 무심코 넘기려다
한 기사 앞에서 손이 멈췄다.
회사를 판 대신
사람을 무엇으로 기억할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숫자에 한 번 놀라고,
그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오래 머물렀다.
보통은 반대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팔리면
사람이 먼저 사라진다.
그게 너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여겨져 왔다.
그런데 이 회사는
사람을 남겼다.
이상하게도
그 기사를 읽는 동안
고개가 끄덕여졌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장면 앞에서
마음이 잠시 멈췄다.
그때 알았다.
내가 반응한 건
돈이 아니라 태도였다는 걸.
사람을 도구로 남기지 않고,
함께 만든 시간으로 기억해주는 선택.
그 방향이
내 마음을 오래 붙잡았다.
나는 그런 회사를 가져본 적도 없고,
그런 결정을 내려본 적도 없다.
그런데도 그 이야기가
내 꿈처럼 느껴진 이유는
아마도
내가 바라는 삶의 기준이
그 안에 있었기 때문일까.
얼마나 가졌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끝을 맺는지,
무엇을 남기고
누구를 기억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 기사를 덮고 나서도
한동안 생각이 이어졌다.
내가 여든쯤 되었을 때
숫자가 아니라
사람과의 시간으로 기억된다면,
그건 어떤 모습일까 하고.
그래서 이 이야기는
훈훈한 미담으로 끝나지 않았다.
하나의 질문으로 남았다.
그건 어떤 삶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