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ello i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순호 Jul 25. 2024

첫사랑

옛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높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따스한 햇살,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기분 좋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어릴 적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해 준 사람

그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느낄 수 있었던 오랜만의 설렘

가을 하늘빛 그날의 감정을 반가운 미소와 함께 마음속에 담아낸다


미술관 앞 벤치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오가던 대화 속 오랜만에 느낄 수 있던 설렘과

우유보다 커피가 익숙해져 버린 내게

커피대신 초코우유를 마시던 모습은 마치 기억 속 한 장면이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해 준 사람

첫사랑이었던 사람

회색빛 일상에 다시는 못 느낄 줄 알았던 떨림과 설렘을 꺼내준 고마운 사람

매거진의 이전글 16년 가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