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높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따스한 햇살,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기분 좋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어릴 적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해 준 사람
그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느낄 수 있었던 오랜만의 설렘
가을 하늘빛 그날의 감정을 반가운 미소와 함께 마음속에 담아낸다
미술관 앞 벤치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오가던 대화 속 오랜만에 느낄 수 있던 설렘과
우유보다 커피가 익숙해져 버린 내게
커피대신 초코우유를 마시던 모습은 마치 기억 속 한 장면이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해 준 사람
첫사랑이었던 사람
회색빛 일상에 다시는 못 느낄 줄 알았던 떨림과 설렘을 꺼내준 고마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