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지막은 끝이 아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죽음은 결코 끝이라 할 수 없다.
삶이라는 긴 문장 뒤에 찍히는 마침표일 뿐이다.
그리고 그 마침표는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고요다.
나뭇잎이 떨어져 땅으로 돌아가듯
우리는 결국 처음 자리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새로 움을 틔우고
다시 생의 순환 속으로 스며든다.
두려움이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붙는 이름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그 너머를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지
그곳이 어둡거나 차갑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죽음은 어쩌면
가장 완전한 쉼이다.
삶이라는 긴 노동이 끝난 후의 고요,
모든 갈증이 잦아들고
모든 상처가 아물어가는 평화.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자.
삶이 사랑스러운 만큼
죽음도 다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