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힘쓰는 힘둘기 Nov 27. 2021

운동가기 무진장 싫은 날, 오히려 좋아?

쉬는 것도 운동의 일부다

헬스, 운동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 있다.  몸이 너무 뻐근하고 근육통이 심한데 운동 가야 할까요? 어제 과음을 해서 몸이 안 좋은데 운동 쉬면 근손실 올까요? 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는데 30분이라도 운동을 하는 게 좋을까요?


보통은 운동 쉬어도 된다는 대답을 듣고 마음 편히 쉬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 운동을 쉬는 것에 대한 죄의식을 덜려하는 질문 이리라.(제발 부탁이야 쉬어도 된다고 해 줘!..)하지만 대부분의 답글은 변명하지 말고 운동하러 가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누군가 나에게도 그런 질문을 한다면 역으로 질문을 몇 가지 할 것이다. "어제랑 엊그제는 운동하셨어요? 무게 빡세게 치셨어요? 그러면 그냥 쉬세요 편하게. 가끔은 쉬어도 되지 뭘. 하루 쉰다고 근손실 안 오고 중량 안 떨어져요, 오히려 중량은 좀 쉬고 와서 하면 더 늘어요."


위에 한 말은 그냥 마음 편하라고 한 소리가 아니고 입증된 사실이다. 적절한 휴식은 근비대와 근력 향상에 필수적이다. 게다가 주 3-4일 열심히 운동했다면 다른 사회생활로 바쁜 보통 사람 치고 열심히 잘한 것인데, 우리는 프로선수나 보디빌더와 비교하면서 주 5-6회 운동 가지 않았음에 죄의식을 느낀다. 그럴 필요 없다. 주 3-4회 열심히 했다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분명히 더 좋아진다. '제대로 했다면'


누군가 나에게 분할이나 루틴을 물어볼 때, 난 우스갯소리로 술-상체-하체-휴식으로 4분할을 돌린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주 3-4일 운동한 지 4년 차이고, 매 년 작년보다 나아진 몸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스타에서 볼 수 있는 보디빌더나 파워리프터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조금씩 더 좋아지면 되는 거잖아? 단기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거나 하지 않는다면 휴식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달성 가능한 주 단위의 운동량을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자.


그렇다고 어제 쉬었고 쉬는 날이라 술을 먹었는데 오늘 힘들다고 쉬는 건 안 된다. 그건 몸이 하루 쉬었다고 기합이 빠져서 요령 부리는 거니까 그럴 땐 참고 운동 가서 기강을 한 번 잡아줘야 한다. 휴식 후에 들어오는 자극에 근육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파워리프팅의 매력에 빠져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