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8
"선생님.. 아픈데 왜 아프냐고 하시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병가 일기(5)
7일 차(금)
하.. 오늘은 새벽 3시에 악몽으로 눈을 번쩍 떴다
그러고 등 통증을 견딜 수가 없었다..
사실 병원에 오기 전에도 계속 뒤척이며 등 통증으로
잠을 잔 거 같지 않아 피로가 계속 쌓였었다
며칠 전부터 새벽에 깨서 진통제를 맞고 있다.. 아구
하루가 아닌... 한 번에! 내가 복용하는 약...
그래도 밥 먹고 약 먹으면 좀 편해진다
약을 먹으면 굉장히 졸리다
바로 누우면 식도염에 안 좋다.
어째 성한 곳이 없다.ㅎㅎ
그래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멍 때리기 시작한다.
이 시간이 어떻게 보면 귀하다
일할 때는 항상 밥을 빨리 먹고 창구에 앉기 바빴다.
밥 먹고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부러웠다.
내가 좋아하던 최부장님께서 바쁠 때 후다닥 밥 먹고 나오면
"또 밥 마시고 나왔냐? 그만 좀 마셔"라고 걱정해주시던 게 기억난다.ㅎㅎ
오늘은 간호사 선생님 오셔서 혈관주사에 주사 넣어주셨다.
오늘부터 아침,저녁 추가된 주사라고 하셨다:)
얼핏 물어보니 부실피질 호르몬제? 스테로이드?라고 한다.
빨리 나았으면, 빨리 좋아졌으면
어제 주치의 선생님께서 큰 병원으로 가볼 생각은 없냐고 물어보셨다.
순간 너무 당황스러워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라고 답했다.
선생님께서 검사 결과도 나오는 게 없고 증상에 호전이 없으니
잘 모르시겠다고 하신다...
뭐 큰 병원 가서 검사를 해도 현재 검사 결과로나 증상 양상으로 보나 크게 별다른 게 나올 것 같지는 않은데... 라며 말하셨다..
혼란스러웠다
뭐 사실 나도 예상하고 잇는 일이었다.
현재 검사 결과는 나오는 게 없고
통증은 계속되기에 통증이 올 때마다 진통제로 버티고 있다는 걸..
점점 약에 취해가는 느낌이다.
이번에 아프면서 육체적으로 무너지니
정신적으로도 멘탈이 유리조각처럼 다 깨져버린 게 느껴진다.
고객을 응대하면서 당했던 수모들...
한 시간 넘게 욕을 들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당하면서 일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차피 대처가 안될 것을 알았기에
윗 상사나 회사에는 바라지 않고
나 혼자 꾹꾹 담아오던 것들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풀리지 못하고
모두 다 쏟아져 내리는 느낌이다..
주치의 선생님 권유에 생각을 해봤다
첫 번째, 서울에 있는 병원이나, 현재 병원보다 큰 전주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 좀 더 정밀검사를 받아본다.
두 번째, 한방병원으로 옮겨 침 치료 등, 세러피 등 좀 더 다양한 치료방법으로 바꿔본다.
어차피 지금 검사란 검사는 다해봤는고.. 크게 나오는 것이 없다면 더 큰 병원을 간다고 한들 뭐가 나오겠냐는 아부지에 말씀.
나도 여기에 동의한다. 혹시나 진짜 혹시나 뭐가 나올까 봐 불안해서 그렇지만ㅎㅎ
주말 동안...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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