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의 감정 탐사 로그 (1)

중고거래 후기



그날은 그냥

중고거래 하던 날이었다.



직거래 장소는 늘 하던 그 카페였고,

나는 텃밭에 쓸 삽을 하나 사러 나갔다.



약간 무광 블랙에

손잡이 부분에 갈라진 나뭇결이 있는

쓸데없이 멋진 삽이었다.




판매자는 50대 초반쯤 되는 여성.

직거래 품목 설명보다 삶의 전반적 회의감을 더 길게 얘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 말을 했다.



“이거 사면..

사은품 드려요.

이집트 항공권 하나 있어요.”




나는 잠시 멈칫했지만

그 여자의 말투에서

장난기가 아닌

일종의 진심 탈진을 느꼈고,



삽은 진짜 마음에 들었고,

이상하게 거절이 안 됐다.




그래서 나는

삽을 받고,

항공권을 받았고,



그로부터 3일 뒤

이집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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