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06 텃. 밭. 혁. 명.

고라니는 몰라도 나에겐 전략이 있다



어제 시장에서

모종과 씨앗을 대충 골라왔다.



이제는 내 눈이 먼저 움직인다.

포장지에서

‘잘 자람’, ‘햇빛 안 필요’, ‘고라니 관심 없음’

이 세 줄만 보이면

그냥 통과다. 바로 장바구니행.



이번에 심은 건 전부

그 라인이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종목을 분산했다




뭐랄까...

그냥 묶어서 심었는데, 이게 텃밭 ETF라는 거지.



이젠 한 작물에 목숨 안 건다.

개별 작물은 리스크가 크고,

한 놈 물리면 텃밭 전체가 우울해진다.



이제는

조금씩, 다양하게, 대충.

이게 내 전략이다.



주식은 모르겠고,

손해는 줄고, 체념은 빨라짐.

이건 은하의 투자 철학이다.




이제 텃밭은 정원이 아니다.

밸런스 시트다.


나는 농사꾼이 아니다.

나는 텃밭을 운용하는

감정 자산 관리자다.




# 본 텃밭은 감정으로 운용되며,

주식 시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고라니 시장엔 영향력이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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