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유퀴즈를 보다가 유재석 씨가 한 말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제자리걸음도 유지하기 힘들다'
대한민국이라는 초 경쟁사회에서 현상유지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나는 현상유지라고 생각했지만 뒤쳐버리는 경우도 많고
나는 제자리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대의 흐름이 그리고 남들의 안목이 더 좋아서
제자리가 아닌 뒤쳐진 자리에 있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참 '제자리걸음도 유지하기 힘들다'라는 말은 맞는 말이지 않을까.
다들 게임을 해봤다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랭킹을 유지하려면 꾸준히 플레이하고 그 위로 올라가기 위한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하며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막아낼 방법도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랭킹을 유지한다는 것은 굉장히 다양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필요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력을 유지하려면 플레이에서 멀어지지 않고 계속 붙잡는 것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현실은 다를까?
아니 그렇지도 않다. 업무를 유지하려면 꾸준히 해야 하고 평판을 유지하고 퍼트리려면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전략도 필요하며 유사업종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들이 내 자리를 치고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낼 방법도 필요하다. 또한 전염병과 같은 돌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오히려 게임보다 어려우면 어렵지 쉽지는 않다. 물론 사회에는 각종 부정과 비리가 있으니 능력과 평판이 되어도
앞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 오긴 하겠지만 그 역시 다음의 기회를 위해서 그 위치를 지키고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렇게 계속해서 제자리걸음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한 걸음 나아가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제자리라도 걷지만 찰나의 시간 제자리걸음도 유지하지 못한 자는 뒤로 떨어지게 되고 그러면 나아갈 수 있다.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도 굉장히 어렵다. 계속해서 걷기는 해야 뒤쳐지지는 않을 테니 나아갈 기회도 생긴다.
사람이라는 게 뭔들 하지 않고 손을 놔버리면 급격하게 실력이 퇴화되는 것처럼 계속해서 제자리에라도 있지 않으면
그새 뒤로 밀려나는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과 방법, 노력을 다해서 제자리라도 걷는 것이다.
그러니 제자리걸음이라고 게으르거나 발전이 없는 것이 아니다. 유지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지.
제자리를 걷는다고 나태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태하면 제자리가 아니라 뒷걸음을 걷게 된다. 요즘 세상이 그렇다.
전진하지 못한다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 퀴즈에서 나온 저 말을 듣고 나도 참 바보 같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전진하기 위해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뒷걸음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조급하거나 초조해하지 말아야겠다.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도 충분히 힘들고 대단한 일이다.
오리들은 물 위를 떠다니기 위해서 물속에선 엄청나게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수면 위는 고요할지 모르지만
떠있기 위해서 앞으로 가지 않아도 발을 엄청 차고 있는 것이다. 물 위에 떠 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들 어딘가에서 앞으로 가려다 막혀서 제자리에 머무르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도 어렵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전진할 날을 위해서 파이팅해보자.
근데 나는 제자리가 아니라 뒤로 가고 있는 거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