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 다가올 즈음이면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섬 특유의 풍경과 맑은 바닷물, 그리고 독특한 지형 덕분에 짧은 일정으로도 특별한 휴가를 보내기에 제격인 여행지이다.
나 역시 지난 6월 중순, 친구들과 함께 울진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여행을 준비하며 크루즈 예약부터 실제 탑승까지의 과정을 꼼꼼히 기록해두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울릉도행 배편을 예약하는 이들을 위한 실전 가이드이다.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울진에서 울릉도 배편 정보, 아래 사이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울진에서 울릉도 배편 예약부터 크루즈·운항시간 총정리 - 지원금 알리미
울진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로 가는 배편은 도동행 크루즈, 사동행 카페리, 그리고 관광 패키지형 크루즈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도동행 크루즈 (울릉크루즈닷컴): 08:30, 13:30, 16:30 출항. 카페와 야외 데크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왕복 운임은 약 68,000원.
사동행 카페리 (울릉페리투어): 07:00, 12:00, 15:00 출항. 빠른 승하선과 실속 요금이 장점으로 왕복 운임은 55,000원.
패키지형 크루즈 (울릉패키지): 09:00, 14:00 출항. 식사 및 관광이 포함된 형태로, 비용은 다소 높지만 일정 관리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왕복 운임은 98,000원.
모든 크루즈는 성수기 기준으로 최소 1~2개월 전 예약이 필요하며 인기 시간대는 빠르게 매진된다.
필자는 예약 당시 도동행 크루즈 13:30 출항을 원했지만 이미 매진된 상태여서 16:30으로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해 질 무렵의 울릉도 전경은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입증했다.
예약 사이트 접속: 울릉썬플라워크루즈, 울릉크루즈닷컴, 울릉페리투어 등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출발지/도착지 설정: 울진 출발, 울릉도 도동 또는 사동 도착을 선택한다.
탑승자 정보 입력: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외에도 신분증 사진 업로드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결제 및 확인: 카드 또는 계좌이체로 결제 가능하며, 완료 후에는 예약번호 및 QR코드가 발급된다.
탑승 당일 준비: 여객터미널에는 최소 출항 30분 전 도착해야 하며, 신분증 원본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오전 시간대(08:30, 12:00)는 평균 2~3주 전이면 대부분 매진되므로 여행 계획을 확정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예약을 마치는 것이 좋다.
첫 예약 당시에 나는 사동행 12:00 페리를 선택했지만 이튿날 일정이 변경되면서 도동 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예약 수정이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었지만 시간대 변경에 따른 운임 차액과 수수료 10%가 부과되어 결국 전액 취소 후 재예약을 하게 되었다.
이 경험은 항구 확인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다. 도동과 사동은 울릉도 내에서 접근성이나 주변 관광지 면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여행 동선과 일정에 따라 항구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출항 지연: 해상 기상 상황에 따라 30분~1시간 정도 지연될 수 있으며, 탑승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문자 또는 이메일로 공지가 발송된다.
환불 규정: 출항 7일 전까지는 전액 환불 가능하나, 3~6일 전은 50%, 2일 이내에는 환불이 불가능하다.
신분증 지참: QR코드 또는 예약번호만으로는 탑승할 수 없으며, 반드시 실물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차량 반입 여부: 차량 탑승이 가능한 선박과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으므로, 필요시 차량+인승 옵션으로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울진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여정은 단순한 배편 예약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이 과정을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나 역시 한 번의 실수를 겪으며 예약 전 확인의 중요성을 배웠고 이후 여행 준비는 훨씬 수월해졌다.
울릉도는 여전히 섬 고유의 매력을 간직한 여행지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배편 예약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위 내용을 참고한다면 누구나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