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그 습기와 더운 열기가 시내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훅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아 드뎌 목전에 도달한 여름의 시작을 본다. 몸은 상당히 지쳐 있고 축 늘어진 내 의욕과 피곤함은 온 몸에서 뚝뚝 떨어질 것 같다. 몸에 생선을 튀기고 난 기름이 온몸에 덕지덕지 묻어 나오는 것 같다. 눈앞에 작은 날파리 한마리가 내 눈앞을 떠나지 않고 있다. 난 여름의 시작에 있고 난 이미 갯벌의 초입에 들어간 것 같다. 갯벌은 무릎과 허버직위로 올라와 있고 내 흰 셔츠는 갯벌진흙이 여기저기 뭉게구름처럼 번져 있다. 하늘은 구름으로 덮혀져 금새라도 비가 올듯 어둑어둑해져 있다.
여름이 올려나 보다. 가슴이 터질것 같던 봄의 시원한 하늘이 사라진 6월의 하늘이다. 그래도 흔들거리는 흔들의자에 앉아서 정류소옆 장미나무를 하나의 위안을 삼아본다. 나이 들었나? 요즘꽃과 나무를 눈여겨보는 취미를 가지는 것이 넘 희안해 보인다. 꽃을 보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을 보며 들었던 의구심이 이제는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개연성에 아니면 일말의 가능성에 맘과 눈을 여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는 포용성의 하나라 생각해본다. 너무 많은 것들에 대해 단편적인 사고를 한 결과고 제대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앉은 결과라 생각한다. 밖은 어떻게 돌아가든지 난 너무 내 사고 위주로 살아왔다. 한가지 방향으로…. 계절이 가면 산밑에 얼음도 녹고 나무가 꽃이피고 계절이 가는데 봄만 너무 신경쓰며 살았나 부다. 오로시 봄만 꽃이 피는 것만 꽃만 바라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