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6 <詩>

by 이채이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던

여인의 버스를 타고,

바닷가 마을을 돌아다녔다.


해녀들이 물질해 온 소라와 성게를 보았다.

성게의 가시만큼 촘촘하던 그물망과

그 그물망에 갇힌 여인들의 삶을 보았다.


바다를 안주삼아

소주 두 병을 마시는 사람들을 보았다.

바다의 짭싸래한 맛이 들큰하게 씹히는 오후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바다 5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