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5 <詩>

by 이채이

여인들은 돌담에 미역을 말리면서 노래하고 있었다

그 곡조는 배워 익힌 흥이 아니라

제 몸에서 저절로 소리가 되어 나오는 그런 것이었다


여인들은 바다의 소리를 건져와서는 볕에 말리고 있었다


그 소리는 너에게도 같은 소리면서

처음 듣는 소리고

누구나 부르지만 언제나 다른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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