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다는 것은 <詩>

by 이채이

잊힌다는 것은


바람 한 줄기가 불어와

허공에 쓴 너를

스르륵

지우는 일


상처의 가시가 뿌리째 뽑히고

피 아닌 바람만이

무해하게

사라지는 것


그저 흘러서

제 갈 길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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