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또,

by 아뚝이

우울증이 또 도진 것 같다.

별거 아닌 것으로 넘길 수 있는 동료의 말, 시선, 행동에 의미부여를 하기 시작했다.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해.'

'왜 인사를 안 받아주지?'

'내가 일 못해서 싫은가?'


바빠서 인사를 넘길 수도 있고

진짜로 싫을 수도 있는데, 그냥 넘기기 스킬이 작동이 안 된다.


스트레스 넘기기 회피스킬이 안 통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기에는 너무 안 바쁘지만, 곧 바쁠게 예상이 된다.

그렇게까지 일하기 싫은데,,


아침에 일어나서 '죽고 싶다' 생각.

세수하다가 '죽고 싶다 퉤 퉤 퉤' 말 한마디.

말 한마디가 제어가 안된다.


길 가다가 '죽고 싶다' 퇴근하다가 '죽고 싶다'의 반복.

명절 이후로 더 심해진 느낌이다.


명절은 비교 덩어리 그 자체. 엄청난 스트레스 덩어리.

나를 위한 것은 쇼핑뿐. 근데 돈이 없다..


돈 없는데 쇼핑만이 기분 좋아지는 거라니..

쇼핑도 잠시뿐, 포장 뜯기도 귀찮고

쇼핑하고선 후회를 해서 그것도 잠시 멈췄다.


건강검진을 최근 다녀왔는데, 운동도 하고 정신과 한번 방문하라 하셨다.

일 때문에 금토일 밖에 시간이 없으니 3일간 뭐라도 할까 싶은데

러닝은 지겹다. 러닝코스에 사람 바글바글 거리는 것도 싫고

등산이라도 갈까 싶은데 혼자 다니면 또 외롭고 그렇다고 누구랑 같이 가는 건 번잡하다.


...


어쩌라는 건지!

점심에 30분 자고 일어나니 개운하다.

바쁨을 받아들인 기분, 도망칠 수 없으니 마주해야 하는 일거리를 억지고 마주하니

그냥 해야지 뭐.. 라는 받아들임.


우울증인지 아닌지 헷갈린다.


...


무기력 증상은 여전하다.

그리고 이번 주 주말 정신과 예약을 했다.

21년도 마지막 진료랬으니 5년간 잘 싸우고 다시 간다.


가짜 우울증일지

아니면 늦게 간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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