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까지의 우울증 기록 1
우울증을 인정하기까지 5년,
우울증을 치료한 기간 5년의 기록 1.
우울과 삶.
* 삶
1) 사는 일. 또는 살아있음 (삶의 지혜)
2) 목숨 또는 생명. (그는 새로운 삶을 되찾았다.)
/ 첫 상담의 과정 /
25살, 공무원 준비를 하던 시기였다. 그 당시 코로나시기로 모든 국민과 주변 사람들이 '코로나블루'라는 이름아래 우울증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나는 당시 공무원 공부를 마음먹고 시작하던 시기였고, 침대밖을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심한 자책감, 죄책감에 몸 둘 바를 모르던 때였다.
친구들이 나와서 얘기 나누자 해도 전화를 피했고, 만날 수 조차 없었다.
주요 증상은 무기력, 우울감이었는데, 침대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침대에서 누워있고 아무것도 못했다. 씻는 건 7일에 한번 씻을까 말까였다. '죽고 싶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다시 내뱉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에서 아는 언니가 만나자고 하여 꾸역꾸역 나가 아주 호되게 잔소리를 들었다.
씻어라. 병원 가봐라. 등등. 얘기를 듣고는 그때서야 심각성이 인지가 되었다.
주변 병원을 찾아보고, 상담을 받게 되었다.
/ 정신과 의사 선생님 /
집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다행히 나와 맞는 의사 선생님이었다.
병원에 비치된 우울증 관련 서적도 마음의 안정을 주었고, 병원의 따뜻한 분위기와 선생님의 차분함이 나의 슬픔을 진정되게 해 주었다.
그렇게 약을 먹게 되었다.
약을 먹은 지 2달 뒤, 조금 나아졌다고 느껴 취업을 하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은 많이 걱정하셨다. 아직 회복이 안된 채로 회사를 근무하면 많이 힘겨울 거라고 하셨다. 부모님께서도 조금 나아진 뒤 다시 공무원 공부를 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다시는 우울과 무기력을 겪고 싶지 않아 도망치듯 돈을 버는 길을 선택했다.
회사를 다니며 주말마다 약을 타기 위해 병원에 갔다.
회사는 버거움의 연속이었고, 병원에서 얘기를 나누지 않으면, 약을 먹는다 위안삼지 않으면 삶을 살아가지 힘들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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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점심시간을 오버해서 선생님이 얘기를 들어주시고 진료를 해주셨다.
걱정이 되어, '선생님, 죄송해요. 저 때문에 점심시간 넘겨서요.'라고 말을 했더니,
선생님께서 단호한 목소리로, '00 씨, 00 씨는 본인 마음 살피려고 온 거지, 저 걱정하러 오지 않으셨어요. 지금도 봐봐요. 남 신경 쓰지 마세요. 이건 저의 역할일 뿐이에요. 본인 먼저 생각하세요.'라고 하셨다.
놀랐다.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었다.
'내가 남 신경을 많이 쓰면서, 내 마음의 관심은 무뎠구나.' 그때, 나의 마음을 바로 보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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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27-28살까지 약을 먹었다. 약을 먹으며 수도 없이 죽고 싶었다. 이유는 퇴사와 휴식기 입사 퇴사를 반복하며,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 상실과 인내력 부족에 대한 자책감이었다. 퇴사하고 싶다고 얘기할 때마다 선생님은 '버텨보세요. 버티는 힘을 기르셔야 해요. 힘을 빼세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라며 나를 설득하셨으나, 내가 놔버렸다. 지금도 후회된다. 그렇지만 돌아봐도 정말 힘들었다..
/ 우울증의 시작 /
아마도 20살, 이전엔 14살 이쯤이었다.
이리 시간이 지났어도 그때를 돌이켜 쓰려니 울컥한다.
추후,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