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한의원에 다녀왔다.
요 며칠 좀 많이 먹었으니 식단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또 들었다. 식욕이 돌았지만 자제했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덜 먹어야 하나 보다.
염증은 많이 나아졌고 지금이 흐름에 올라타는 시기라 조심해야 한다는데 나름 좋은 소식 같다.
다음 주부터는 한의원 방문이 주 2회로 줄어들었다. 수요일 토요일 방문이다.
전에 들었듯 나는 기질적으로 예민하다. 작은 충격에도 몸과 마음에 타격이 크다. 그래서 최근 마음을 좀 강하고 뻔뻔하게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뭐든 두렵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해보는 쪽으로 생각하던지, 아니면 편하게 때려치우자는 생각을 하던지. 불안이 내려가야 뭐든 해결된다고 하니 내 안에 너무 많이 쌓인 것들을 빼내는 상상을 많이 한다.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뱉으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언가가 빠져나간다고 상상한다. 그 정적인 시간에 적응해 버려서, 이제 좀 긴 명상에 도전해도 될 것 같다.
그래서 언제 고기 먹을 수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