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로 두 번째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전쟁통에 찾아온 가을은 사람들마다 온도차가 다를 것이다.
전쟁 같은 코로나 시대를 견디면서 앞으로 다가 올 겨울과 봄을 번갈아 가며 생각하게 된다. 식물의 성장 속도가 저마다 다르듯이, 역경은 어떤 사람들에게 더욱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낙담하여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기도 하고, 누군가는 지금도 갈팡질팡하는 불안이 계속되기도 할 것이다.
코로나가 사람의 마음속에 침투하는 경우, 힘들고 지루한 상황과 맞물려서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거나 다툼의 소지를 키울 수 있다. 그 미세한 차이로 때론 하루 종일 웃기도 하고, 때로는 잠들 때까지 우울할 수도 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 감염병 전쟁이 어서 빨리 끝나기를 바라지만,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는데도 떨어지는 낙엽처럼 우울하다. 마음을 단단하게 단련시켜 나가는 연습을 매일매일 해야 그나마 위안이 될 것만 같다.
우울하지 않게 나의 두 번째 가을부터는 실천 가능한 규칙적인 작은 습관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하루하루를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보내야 나 자신을 더욱 건강하게 지켜 나갈 수 있고, 지금의 이 현실도 내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인정하고, 어떻게든 해쳐나가야 한다.
9월부터 아주 작은 반복의 힘으로 사소한 작은 습관을 실천해 볼 생각이다. 노트에 큰맘 먹고 목록을 적었다.
그중에 하나가 노래 1곡을 매일 꾸준히 듣는 것이다. 길어야 5분 정도로 딱 한곡만 들을 생각이다. 그 이상이면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손쉽게 접하는 유튜브 영상으로 가을과 어울리는 클래식 곡을 듣고 있다. 어제는 "별"이라는 서정적인 한국가곡을 1곡 들었고, 오늘은 은박지에 쌓인 화이트 초콜릿 같은 선율이 감도는 모차르트 곡을 들었다.
듣고 나면, 어느새 마음은 햇살에 반짝이며 졸졸 흐르는 맑은 시냇물이 된다. 물고기가 뛰어노는 설렘처럼 새로운 꿈이 꿈틀댄다.
2021. 9. 10. 마음이 함박 웃는 가을이 올 때까지 씩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