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by 맥문동

하루 지나면 한 살 더

시든 주름, 꽃잎

떨어지는 각질 사이로

내 오만함을 벗겨낸다.


내일 지나면 한 뼘 더

벼랑 끝에 선 소녀의 슬픔

잊힐 그리움과 기도

그대는 돌아오지 않는다.


밤이 지나면 한걸음 더

붉은 태양이 떠 오르고

힘껏 날아오른 마지막 열정

쇠약해진

삶이 시작된다.


2018. 12. 30. 잡다한 생각이 많은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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