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
by
맥문동
Feb 19. 2022
소복이 눈 쌓인 새벽
잠든 아이 두고 나온 보금자리.
매일
이 반복이고,
매일이 다른
새날
이 지
고
곤한 밤
하얀 전기밥솥
폭발할
듯 굉음 내어도
익어가는 밥
냉장고 문에
기댄다
파란 꿈꾸듯
세탁기 팔딱이며 도는 거친 숨
소리
생선
비릿한 바다 냄새.
살진 밥알과 하얀 세탁물
서로들 오라고 노래할 때
청소기 콧소리 훑고 간 자리
잠이 들까 봐
주광색 달빛 켜 놓았다.
2019. 2. 19. 눈이 와도 좋은 날에
keyword
비상
꿈
시
작가의 이전글
비상
그 사람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