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를 위해서 8월 17일부터 9월 17일까지 32일간 저녁식사를 굶기로 했다.
단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음료수는 마실 수 있도록 하여 끝까지 목표를 완주할 생각이었다.
총 32일 중 4일은 불가피하게 식사를 했지만
어제까지 계획한 대로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간혹 늦은 밤이면 배고픔이 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럴 때면 무조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뭐든지 왕창 먹어버리겠다고, 냉장고를 다 털어버리겠다고 작정하고 잠들었다. 신기하게도 아침에 일어나 보면 생각보다 배고픔이 없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해서 체중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저녁에 식사를 하지 않아서 나트륨 섭취가 없어
지병인 관절에 무리가 전혀 없었고, 붓기와 약간의 통증도 없어 아침이면 몸이 전체적으로 상쾌하고, 살이 쏙 빠진 것처럼 출근길이 가벼웠다.
완벽하게 목표를 이룰 수는 없었지만 시도해 보겠다는 깜찍한 의지와 실천을 위해서 바삐 지나가기만 했던 평범한 하루하루가 무척 소중하고 긴 시간들이었다.
3일 후면 추석이다. 양가 어르신 댁에 가서 살찐 보름달처럼 몸보신하고, 무리 없이 10월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2021. 9.18.
배경 사진은 노원문화재단 포스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