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5VYo0cL-_ck&t=51s
-법정 스님 원적 16주기 영상 법문 중에서-
(...) 어떤 것이 중요한지 가치 판단을 해야 돼요. 생활의 도구인 그런 정보 매체가 중요한 것인지 자기 자신이 중요한 것인지. 매체 앞에서 그냥 쩔쩔매고 어쩔 줄 몰라하는 것, 뭐든 즉석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 이것은 영혼을 지닌 인간이 할 도리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낱 생활의 도구에 종속되어 가지고 본질적인 삶을 잃어버린 거죠. 이것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요즘의 세태입니다.
사람답게 살려면 안으로 귀 기울일 줄 알아야 돼요. 바깥 현상에만 팔리지 말고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인지 거듭거듭 물을 수 있어야 해요.
문명의 연장을 알맞게 활용할 줄 알면 그것은 이로워요. 우리가 필요해서 만들어 놓은 연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너무 매달리거나 그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그건 해로워요. 그건 문명의 흉기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욕구를 적당히 자제할 줄 알아야 돼요. 현재의 우리들에게는 그 덕이 모자라요.
얼굴이란 무엇입니까? 그 사람의 업의 모습이에요.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것을 그 얼굴로 드러내는 겁니다. 그 인생의 이력서예요. 또 아름다움에 무슨 표준형이 있어요? 저마다 자기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자기의 얼굴을 가지고 살면 돼요. 그 사람이 덕스럽게 살면 덕스러운 얼굴이 돼요. 착하게 살면 착한 얼굴이 돼요. 그것이 축적되면 겉으로 드러난다니까요.
우리는 풍진 세상을 살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너무나 많은 소리를 듣고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말을 너무 많이
쏟아놓고 삽니다
내 인생을
내 뜻대로 살지 못하고
세상의 흐름에 실려서 떠내려가는
표류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본질적인 삶을 살아야 됩니다
본질적인 삶이란,
보다 단순하고
간소하게
살 수 있어야 됩니다
될 수 있는 한
적게 보고
적게 듣고
꼭 할 말만을
아껴가면서 적게 하고
시시한 생각을 제쳐두고
삶의 본질을 생각해야 됩니다
그래야 남의 장단에 놀아나지 않고
자기 자신다운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설 수 있습니다
이 찬란한 봄날에
다들 꽃처럼
활짝 열리십시오
쉽고 자비로운 법문과 꽃처럼 활짝 열리라는 말씀에 눈물이 핑 돈다. 2010년에 돌아가셨으니까, 그전에 하셨던 법문일 텐데, 16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지금 세상 걱정과 잘 맞는다.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길을 나서야겠다. 이 찬란한 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