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은 그저 평범한 집, 그런데 나는 이혼녀

서론

by 와일드 퍼플


오늘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내 인생의 중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고, 나도 모르는 새 틈을 타 생각 회로의 방향과 밀도를 결정짓고 있을 수 있는, 가족으로부터 형성되어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지배하고 있는 '나만의' 생각의 틀에 대해 다루어 보겠다.

이 글은 우리가 한 사람씩 꼭 한번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다. 하지만 예측컨대 가족에 대한 상처가 깊은 독자일수록 절대로 대면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지금 무언가 기분이 우울해질 것 같고 가족에 대해서는 따지고 싶지 않거나 마주하고 싶지 않은 독자일수록 끝까지 꼭 읽어내려가길 바란다. 왜냐하면 이 글을 한 번만 훑더라도 자신들의 삶을 결정짓고 있는 선입견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자유를 느낄수 있기에. 그리고 이것은 신도, 조상도, 부모도, 지금 내 옆에 있는 배우자와 자녀와 친구 포함 누구도 이 세상에서 해결해 주지 않을 것이다. 당신만이 답을 찾을 수 있다. 내 선에서 되물림을 하지 않을 각오를 다져야 할 사람은 당신뿐이다. 그러한 용기를 지닌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자격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서론을 길게 하는 이유는 우리가 몇십 년 동안이나 인정하지 못했고, 자기 자신의 괴로움을 회피한 채 괜찮다고 여기고 산 세월이 너무나 길어서 마음의 내면 깊은 곳에서 외치고 있는 자신만의 아픔을 마주하기까지 너무나 긴 시간이 걸리고, 피가 뽑히는 것처럼 덜덜 떨리게 두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누구에게나 있다. 나도 그들 중 하나다. 자신의 불행을 빠르게 수면 위로 올려 바라볼 줄 아는 용감함은 하늘 앞에서 자만과 오만을 내려놓는 복 받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니라고, 나는 괜찮다고, 나는 그렇게 살지 않은 자신 있다고 함부로 생각하지 말자. 우리는 나약하고 혼자는 살아갈수 없는 인간일 뿐이다. 그럴수록 나는 더 아플 뿐.

인생엔 답이 없고 모두 다 다르게 살아가는 것.

어떤 가정의 형태와 문화가 옳고 그르다는 기준은 세상에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음을 인식하자.

나는 폭력가정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나들에게, 이혼가정의 부모로부터 소외감을 갖고 있는 나들에게, 한부모가정으로부터 상실감과 책임감으로 아파했던 나들에게, 그리고 지금 내가 그러한 자녀들을 기르고 있는 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또한 그로 인해 우리가 순간순간 죄책감과 수치심이 올라오는 것은 사회로부터 형성된 나의 선입견이었을 뿐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달아 좀 더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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