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불행' vs '진짜 불행' 그리고 '진짜 행복'
대부분 사람들은 결혼을 하고 함께 부부로 살아가면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부부의 기준은 보통 부모님으로부터 형성된다. 또 어릴 적 미디어 속의 드라마, 영화, 소설 속에는 자상하고 배려심 깊은 배우자감이 등장을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현실 속 나의 배우자는 나에게 늘 불행만을 선사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이런 건 '진짜 불행'이 아니다. 진짜 불행은 상대적이지 않다. '절대적'이다.
나의 결혼 생활은 '절대적으로 불행하다'로 끝을 맺었다. 내가 첫 아이를 출산하고부터였다. 어린 나이에 나는 스타가 되었다. 친구들은 모두 사회에서 돈 벌고 있을 때 나는 초, 중, 고 동기들 모두 통틀어 처음으로 화려하게 결혼식장에 입장했다. 그들은 사회에서 더 많은 연애경험을 비롯해 경제적 독립, 정서적 안정감을 추구할 때 나는 한 남자에게 내 인생을 맡겨 버렸다. 그렇게 결혼이라는 독립을 선택하고 바로 출산을 경험한 후 한순간에 나는 무너졌다. 갑자기 시간이 사라지고, 자유가 없어졌다. 친구도, 남편의 사랑도 나는 다 포기해야 했다. 우리 부부는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시간과 자유 그리고 돈이 모두 '무無'였다. 그러다 큰아이 6개월 때 둘째 아이의 소식을 알게 되면서 내가 감당해야 것은 그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무관심 그리고 비난으로부터 오는 고통과 외로움이었다. 나는 사랑하고 사랑 받을 줄 알았던 것들이 시련으로 다가옴을 느끼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환영 대신 비난을, 축복 대신 걱정을, 그리고 관심 대신 질책을 받았다.
그때 나는 절대적 불행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