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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화과 Sep 02. 2024

[북한/인권] 태영호 증언, 3층 서기실의 암호

by 태영호

책 추천

- 북한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께

- 북한과 인권의 개념을 알고 싶어 하는 분께

- 북한 사람들에 대한 중보기도를 마음에 두고 있는 분께

 


책 소개

김일성 체제 하에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과 가난을 겪고 있으며 탈북자 수용소와 인권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나에게는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로 들려왔다. 그러던 중 북한에 대한 중보기도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고 조금씩 북한 문제가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선교사 (출처. 한국일보,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신변 안위 확인 안돼, https://www.hankookilbo.com/News/Npath/201706201628499766)의 이름과 그들의 사진을 접하면서 점차 북한 문제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기 시작했다. 당신의 아버지가/어머니가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면 어떻겠는가? 당신의 아들/딸이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면 어떻겠는가? (출처. 인사이트, 탈북자들이 직접 그린 ‘북한 수용소’의 끔찍한 실태, https://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74971)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기도를 하면서 북한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느낀 점

태영호 공사가 탈북할 당시 가방에는 빵과 관련된 수많은 책이 가득했다고 한다. ‘외교관’이라는 소위 엘리트 출신의 그가 북한의 지위와 신분을 포기하고 한국 땅에 살기 위해서 빵집이라도 하면서 먹고살 수 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다고 한다.


1. 이민 1세대

이도저도 안 되면 아내와 둘이서 세탁소나 편의점을 차리기로 했다. 어떤 나라라도 이민 1세대는 2등 공민으로 분류된다. 우리가 2등 공민이 된들 어떤가.  2세대인 내 자식에게 자유가 주어지고 잘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데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15pg)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리며 2016년 여름부터 12월 말까지 국정원 조사를 받았다. 한 국정원 요원은 제빵과 관련된 책이 왜 그렇게 많으냐는 질문을 했다. 먹고살기 위해서라고 답했더니 그 요원인 서울에 넘쳐나는 게 빵집인데 어설프게 했다간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런 조사를 받으면서도 내 머릿속에서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생각이 있었다. 이제는 정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15pg)

순간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세대 분들의 삶이 스쳐 지나갔다.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세대 분들 중에는 세탁소나 편의점, 한인 식당 등을 하며 자신의 자식들을 키우는 경우를 종종 접했기 때문이다. 세탁소든 편의점이든 직업에는 귀천이 없지만 세상 속 보이지 않는 직업에 대한 신분 차이와 그들을 대한 사람들의 태도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신분적 지위까지 포기하고 탈북을 선택한 그의 삶과 북한 사회가 궁금해졌다.


2. 자유와 인권, 자유 민주주의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 종교가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은 ‘김일성’ 자체가 종교이며 그를 신으로 모시고 김일성이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주체 OO 년’을 덧붙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2017년을 북한은 ‘주체 105, 2017년’으로 말한다고 한다. (출처. NK News, 북한은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한 서력(西歴)을 쓰지 않고 김일성이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한 달력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https://kr.nknews.org/) 왜 종교를 없앤 것일까? 그것이 주체사상, 공산주의 이념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바로 체제를 위협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신은 없다’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사상에는 ‘인간의 자유와 권리,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출처. 프레시안, 북한의 우리식 인권이란,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6024) 내가 믿고 누리고 있는 신앙의 자유가 단순히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인간의 자유와 권리, 인권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3. 진리

진리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다. 정보가 차단된 북한에서는 세계의 실상이 곧 진리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한국을 비롯한 외부 세계의 실체를 북한 주민에게 보여주어 그들의 마음속에 비교개념을 심어주어야 한다. 북한 주민이 한국과 북한, 세계와 북한을 비교한다면 그 결과는 자명하다. (531pg)

 

4. 통일

통일  북한 내에서 어떻게 계층  화해를 이룰 것인지에 대해 우려가 크다.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어도 핵심계층이나 지도부 인사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부단히 알려주어야 한다. 통일은 김정은 가문을 제외한 북한의 모든 주민에게 기쁨과 안정,  출발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공포와 불안이 주어져서는 안된다.

만일 통일 과정에서 과거에 대한 처절한 복수와 보복이 난무한다면 북한은 오늘날 예맨이나 시리아, 리비아처럼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식의 화해와 협력, 용서와 관용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539pg)


키워드

#북한 #인권 #자유 #신앙 #북한 인민 #탈북자 #중보기도 #북한억류한국인6명 #통일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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