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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화과 Jul 28. 2024

[편의점/유통업체] 매일 갑니다, 편의점 by 봉달호

책 추천

- 편의점 사장의 하루가 궁금하신 분

- 편의점의 비즈니스 구조가 궁금하신 분



책 소개

이 책을 집어들게 된 계기는 편의점에 들러 새로운 음료를 사먹는 취미가 생기면서였다. 돈을 벌지 않는 학생이 되고 난 후 나는 최소한의 소비를 해야 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종종 생기는 스트레스를 풀어야 했고 돈을 벌지 않는 학생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비이자 나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소비가 바로 ‘편의점에서 맛보지 않은 음료 사 마시기’ 였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나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이기도 했는데 기존에 없던 신제품들이 나오면 먹어보는 것이 나에게 소소한 행복이었다. 처음에는 마트에서 음료를 사먹곤 했다. 그런데 마트에서 파는 음료들은 학생들의 취향을 잘 반영하지 못하거나 신제품 음료를 파는 일이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편의점은 나에게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그렇게 편의점에 발길을 돌리면서 동네 다양한 편의점 (GS, CU, EMART, Seveneleven)을 들리게 되었다. 편의점에 들리는 발길이 잦을수록 편의점 구조나 매출, 편의점 사장의 일과 등 궁금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찬라에 편의점 관련 서적이 있나 검색을 하여 읽게 된 책이다.

 


느낀 점

이 글이 편의점에서 근무하며 틈틈히 쓴 글이란 점이 인상 깊다. 편의점 아저씨가 글을 재미있게 잘 써 읽는 도중 키득키득거리며 웃었던 적이 몇 번 있다 (편의점 운영을 하면서 진열에 대한 직업병이 생겨 집의 옷장을 진열하는 습관부터 지하철에 앉아 있는 사람을 종류별? 로 다시 진열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아저씨의 습관 중 탐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계산 단말기 근처에 독서대가 설치되어 책을 습관적으로 펴놓고 몇 자라도 읽곤 한다는 것이다. (2주에 한 권, 한가한 계절에는 일주일에 두세 권 정도 읽는 다고 한다) 독서는 이렇게 틈틈히 해야 하며 바쁜 사람도 이렇게 책을 읽는데 공부만 하는 한가한 나는 책일 읽어야 한다며 나의 독서 욕구를 타오르게 하였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영어 라디오를 들으며 공부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뭔가 내가 원하는 습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자극을 받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아마 나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편의점을 지날 때 편의점 업무가 단순반복적인 업무라고 가볍게 본 적이 있었다. (지금은 이 책을 읽고 내가 잘못 알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저자가 편의점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유통, 진열, 수익인식 등 새로운 세계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었다. 어떻게, 어느 곳에 물건을 진열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새롭게 알았다. 상품이 진열된 편의점 안에 그런 원리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 편의점 업무는 단순 업무이다. 그러나 어느 곳에 매출이 있을지 상권을 분석하고 어떤 물건을 매입할지 물건들을 어떻게 진열할지 등에 대한 분석은 전문적 능력이 필요로 한다. 그에 따라 손님이 늘어나기도 줄어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키워드

#편의점 #유통 #진열


ⓒ 무화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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