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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 May 29. 2024

난민들의 이야기『긴 여행-평화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 』

긴 여행-평화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프란체스카 산나)

* 지난주에 글을 올렸으나 연재 브런치북에 올리지 않고 그냥 발행을 눌러버렸네요. 연재브런치북에 다시 올립니다.  


긴 여행 – 평화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

The Journey     

글/그림 프란체스카 산나

옮김/차정민

풀빛

 2017.04.07.  

2017 에즈라 잭 키츠 명예상


2015년 해변에 밀려온 한 아이의 시신이 전 세계 사람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습니다. 아이는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에이란 쿠르디(3세)였습니다. 에이란은 빨간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엎드린 채 싸늘하게 식어 있었죠. 시라아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쿠르디의 가족은 피난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터키에서 소형 보트에 몸을 싣고 그리스 코스섬을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보트는 보드룸 해안 인근에서 뒤집혔고 아빠를 제외한 엄마, 형, 에이란 모두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이 난민 문제에 대해 무관심했습니다.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전쟁도 잘 몰랐어요. 에이란의 죽음 이후 몇 년이 흐르고 전 세계는 난민 문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긴 여행』은 난민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가족은 바다가 가까운 도시에서 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지만 전쟁이 터지고 아빠를 잃습니다. 위험해진 조국에서 더는 살 수 없게 된 가족은 나라를 떠나기로 합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국경까지 험난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국경은 굳게 닫혀 있고 가족들은 벽을 타고 넘어야만 합니다. 국경경비원이 그들을 막아서고 가족들은 숲으로 도망치지요. 겨우 바다에 도착해서 보트에 몸을 싣습니다. 보트는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탔기에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넌 가족은 해변에 도착하고 기차로 여러 국경을 넘어갑니다. 새로운 삶을 위해서. 안전한 삶을 위해서.

『긴 여행』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현재 취리히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란체스카 산나의 그림책입니다. 프란체스카 산나는 이탈리아의 난민 센터에서 두 소녀를 만나고 인터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난민을 만나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한 후 그림책을 완성하였습니다. 『긴 여행』은 전쟁을 피해 피난 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디로 떠나느냐고 묻는 아이들에게 엄마는 그저 안전한 곳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낯선 도시들과 숲, 동물들의 그림을 보여주지요. 그곳은 전쟁이 없습니다. 죽지도 죽이지도 않는 평화로운 곳이죠. 가족의 여행은 쉽지 않습니다. 국경경비원에게 들킬 뻔 한 아슬아슬한 순간에 엄마는 아이들과 숲으로 도망칩니다. 아이들은 엄마 덕분에 어둠이 무섭지 않습니다. 엄마는 무섭지 않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알지요. 아이들을 안고 어둠 속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는 엄마를. 그들은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넙니다. 에이란 가족이 탔던 바로 그 작은 보트를 타고 필사의 탈출을 합니다. 그들은 바다의 거친 풍랑을 견뎌야만 해요. 

실제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은 많은 나라를 거쳐 독일에 도착합니다. 터키, 그리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오스트리아를 거치지요. 난민 가운데 절반이 미성년자이고 어린아이들도 다수 있습니다. 가족도 바다를 건넌 뒤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습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책은 힘차게 날갯짓하는 새들을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새들은 가족과 마찬가지로 긴 여행을 하지만 그들에게는 국경이 없습니다. 새들을 가로막는 경비원도 없지요. 가족은 새들을 보며 앞으로 만날 세상에 희망을 찾습니다. 난민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들은 전쟁이 없는 나라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평화를 바라는 많은 사람의 지지가 필요하겠지요. 


이해질문     

· 이 나라에는 왜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을까?

· 엄마는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왜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

· 국경 경비원이 가족을 찾고 있을 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 왜 사람들은 작은 보트에 타야만 했을까? 큰 배는 없었을까?

· 기차에 탄 가족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우리나라에 난민이 오게 된다면 너는 환영해줄 것 같아?

· 너의 여행과 책에 나오는 가족의 여행은 어떤 점이 다를까?

·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도 국경이 있을까?

· 만약 가족이 나라를 떠나지 않고 남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만약 네가 나라를 떠나야 한다면 어떤 물건을 챙기고 싶어?

  

생각질문     

· 난민이란 무엇일까?

· 왜 엄마는 나라를 떠나는 것을 굉장한 모험이라고 이야기할까?

· 새들에게는 국경이 없는데 왜 사람들에게는 국경이 있을까?

· 가족이 갈 나라에 있는 친절한 요정들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 나라를 떠나자고 결심하고 실행하는 엄마를 보면 엄마는 어떤 성격인 것 같아?

· 왜 현대에도 전쟁은 끊이지 않는 것일까?

· 태어나서 자란 나라를 떠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전쟁이 나서 나라를 떠나는 사람들을 뭐라고 부를까?

· 전쟁이 나서 나라를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왜 ‘긴 여행’이라고 할까?

· 전쟁은 그곳에 살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 가족은 새로운 나라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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