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과 Jul 31. 2024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

효둘과 효삼이 꼽은 최고의 유럽 여행지!

이전 화

우박을 맞아가며 일요일엔 입장료가 1유로인 알파 피나코테크 미술관에 다녀온 둘. 독일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끝나고 체코 프라하행 기차를 탄다. 우여곡절 끝에 체코에 도착한 두 사람은 주변을 둘러보며 물가가 저렴한 만큼 풍성한 여행을 보내리라 다짐하는데...



(이번 화는 효삼의 일기만을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효삼이의 일기 또한 한참 후에(불가리아에서) 쓰여진 거라 조금 엉성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ㅠ)


체코에서 첫날, 두 사람은 일정을 짜지 않고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녔다고 한다. 부활절을 앞두고 있던 때라 이스터 마켓이 크게 열렸다고 했다. 둘은 그곳에서 체코 전통빵(aka. 굴뚝빵)을 사 먹었다고 한다.


체코 전통빵(aka. 굴뚝빵)


체코어로는 trdelník[뜨르델닉]. 왜 굴뚝빵이냐면, 굴뚝처럼 원통형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밀가루 반죽을 발효해 기다란 봉에 말아 설탕이나 시나몬 등을 뿌려 굽는다고 한다. 가운데가 비어있어서 아이스크림 같은 다양한 토핑을 넣어 파는데 단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은 오리지널로 빵만 드시면 좋을 것 같다. 맛있으니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대신 크기가 크기 때문에 하나만 사서 나눠 먹는 것을 추천한다. (효삼이는 그게 뭐가 크냐고 1인 1빵 SSAP가능이라고 주장했다. 각자 먹는 양에 맞춰 선택하시길.)


부활절 마켓


유럽은 부활절을 성대하게 챙긴다. 크리스마스 전에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이벤트가 많은 것처럼 부활절 전에는 부활절 마켓과 같은 관련 행사들이 많다. 마트에 가면 Easter Bunny(부활절 토끼)와 알 모양 초콜릿, 달걀 모양의 장식품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대화를 마치고 헤어질 때 'Bye' 대신 'Happy easter!(해피 이스터!)'라고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다정함과 따뜻함이 좋았.


효삼이는 프라하를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무척 좋았다고 했다. 거리 거리마다 꽃이 잔뜩 피어있었고, 역사를 간직한 도시의 건축물 또한 아름다워 왜 프라하를 '낭만의 도시'라고 하는 지 알 것 같았다고 했다.

독일은 네모네모하고 딱딱한 건물들이 많아 도시의 인상이 차갑게 느껴졌는데 체코는 상상해왔던 유럽의 이미지 그대로였고, 따뜻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효둘이 산 잔 마커(잔이 섞이지 않도록 잔에 붙여 표시하는 도구)


산책을 하던 효둘, 효삼이는 독일에서부터 찾아 헤메던 브라타 정수기 텀블러를 사기 위해 커다란 주방 용품점에 들렀다고 한다. 예상과 달리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고 한다. 신혼집 입주를 앞두고 있는 효둘이는 집들이를 위한 잔 마커를 샀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두 사람은 석양이 지는 황홀한 풍경을 마주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다시 추위를 느꼈다고 한다. 둘은 너나 할 것 없이 국물을 먹자며 근처 평점 좋은 쌀국수집을 찾아 갔다고 한다. 뜨끈한 국물로 얼었던 몸을 녹이고 배를 채운 두 사람은 또 다시 도시를 산책하다 집으로 돌아왔다고.


체코에서 먹은 첫 식사 = 베트남 음식(?)


체코에서의 첫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났다고 한다.

그 다음날부터 체코에서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는데...


이전 10화 일요일엔 미술관 입장이 1유로? 이건 못 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