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과 Aug 14. 2024

프라하 뽀개기

효둘&효삼의 추천/비추천 플레이스 

이전 화

체코에서의 둘째 날, 효둘과 효삼은 아침을 먹기 위해 들린 핫도그 가게에서 여행 내내 잊지 못할 운명의 핫도그 보이를 만나게 된다. 이후 효삼이는 하루종일 들뜬 마음으로 본격 프라하 여행을 시작하는데...



(이번 화도 효삼이의 일기를 참고해서 작성했습니다.)


체코에서의 첫날밤, 효둘과 효삼은 근처 가 볼만한 명소를 알아보았다. 숙소가 번화가 근처라서 사람도 북적북적하고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았다고 한다. 프라하의 핫플레이스들이 그리 멀지 않아 두 사람은 대중교통 이용 없이 하루종일 걸어서 구경했다고 한다.


광산 컨셉으로 만들어진 젤리 가게

Candy Miners (추천)
Na Můstku 7, 110 00 Staré Město, 체코


핫도그 가게에서 나온 효둘과 효삼은 젤리 가게에 들어갔다. '젤리 광산'이라 불리는 젤리 상점이었다. 여러 종류의 젤리를 원하는 만큼, 직접 담아 먹는 가게였는데 광산처럼 꾸며놔서 그런 이름을 붙인 것 같다고.
체코 거리에 그와 비슷한 젤리 가게가 많아 몇 차례 방문했었는데, 그간 방문했던 가게 중에 제일 종류가 많았다고 한다. 효둘과 효삼이는 신 맛을 좋아해서 신 맛이 나는 껌을 사 먹었는데 살면서 먹은 껌 중에 가장 시었다고 한다. 레몬맛이냐고 물으니 단호하게 아니라고, '어떤 향도 첨가되지 않은 원초적인 신 맛'이라고 했다. 효삼이는 강력 추천한다고 한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라고 하지만 구경만 해도 되니까 시간 되시면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그들은 젤리 쇼핑을 마치고 프라하의 대표 시장, 하벨시장으로 향했다.


하벨시장 (가까우면 추천, 멀다면 비추천)

Havelská 13, 110 00 Staré Město, 체코

무려 1232년에 지은 도심 속 시장이다. 지역 과일이나 채소, 예술품,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노점들이 많아서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객들도 자주 방문하는 곳이라고 한다.
좋은 점은 일주일 내내 열린다는 것. (월요일-토요일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영업한다고 하지만 오픈 시간이나 마감 시간에 가면 거의 다 닫혀있기 때문에 조금 여유를 두고 넉넉하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효둘과 효삼은 큰 기대를 안고 갔지만 생각보다 물건의 품질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과일도 싱싱하지 않아 잠깐 구경만 하다 돌아왔다고. 큰 기대 없이, 오랜 전통을 가진 시장을 둘러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방문해 보시면 좋을 듯하다.


프라하 천문 시계 (추천)

Staroměstské nám. 1, 110 00 Josefov, 체코


프라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시청사 전망대라고 한다. 1410년에 지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탑으로, 구시청사의 트레이드마크다. (조선 건국이 1392년이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놀랍다...) 기간마다 운영 시간이 달라 미리 확인하고 가시길 추천드린다.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는 입장권은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공식 사이트에서 300 코루나에 판매 중이다. 학생이나 노인 할인을 받으면 200 코루나에 구매할 수 있으니 해당되시는 분들은 잘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

효둘, 효삼은 밖에서만 구경했다고 한다. 1시간에 한 번, 정각마다 20초 동안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의 인형극이 진행된다고 한다. 크게 재미나 감동이 있지는 않지만 워낙 유명한 이벤트니까 시간 맞춰서 가 보시길.



Arkitecture Bar Restaurante De Cerveza (비추천)

Old Town, 110 00 Prague 1, 체코


지친 두 사람은 조금 쉬기 위해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냥 카페인 줄 알았는데 술도 팔고, 음식도 파는 레스토랑이었다고. 맥주 귀신 효둘은 흑맥을 마셨고 술을 좋아하지 않는 효삼은 주스를 마셨다.

효둘과 효삼은 어떠한 설명 없이 계산서에 팁을 포함해서 결제한 것을 제외하면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다고 했다. 구글 평점을 보면 직원들이 친절하지 않다는 말이 많다.

추가로 가게가 2층으로 되어있는데 화장실이 남자, 여자 하나씩 밖에 없고 비좁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사람이 없는 타이밍을 보고 계속 왔다 갔다 했다고.
하필이면 효둘과 효삼이 앉았던 테이블이 화장실 바로 앞이어서 화장실 가려는 사람들이 자꾸 안에 사람이 있냐고 물어봐서 귀찮았다고 한다.



AMADEA (추천)

Karlova 21, 110 00 Josefov, 체코
에너지를 충전한 두 사람은 나무공예 상점을 구경하러 갔다고 한다. 가게 자체가 무지하게 큰 데다 정말 다양한 주방용품을 팔고 있어서 한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고 한다. 곧 신혼집 입주 예정인 효둘이는 근처에 다른 나무공예 상점도 이곳저곳 둘러봤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이 제일 괜찮았다고. 다시 돌아온 효둘은 마음에 담아놓았던 독특한 그릇 받침대를 구매했다고 한다.


카를교와 프라하성

카를교/프라하성

Karlův most, 110 00 Praha 1, 체코 (강추, 특히 밤에 가는 것을 추천)

Hradcany, Prague 11908 Czech Republic (추천)
프라하의 구시가와 신시가를 이어주는 카를교를 건너는데 듣던 대로 거리 예술가들이 많았다고 한다. 효삼이는 생전 처음 보는 신기한 악기를 연주하던 사람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연주자가 투박하고 딱딱한 스테인리스 그릇처럼 생긴 악기를 손가락으로 때리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몽환적인 소리가 났다고 했다. 악기가 보이는 것만큼 단단한지 연주자의 손 이곳저곳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한다. '예술가의 길이란 멀고도 험하구나' 생각하는 효삼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프라하 성으로 향했다. 가는 길이 오르막이어서 경사가 심한 편인데 구석구석 예쁜 상점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한다. 


프라하 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성채 단지로 기네스북에 오른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가서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이고 끝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성이 매우 컸다고 한다. 
멋진 건물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던 둘은 한참 후 알게 된다. 그곳은 성의 쪽문 같은 작은 곳이고, 정문은 더 화려하고 웅장하다는 것을. 둘을 정문을 배경으로 또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프라하 여행의 필수 코스이자 로마식부터 고딕까지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여름과 겨울, 시즌마다 입장시간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다. 입장료도 있는데 코스마다 차이가 있다. (200~450 코루나, 마찬가지로 학생이나 노인 분들은 할인을 받을 수도 있음)

알차게 보낸 프라하 둘째 날 여행기 끝!


이전 12화 오 마이 핫도그 보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