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미소를 건네 준 어른
남편과의 연애는
사랑은 아니였다
같은 사무실에 뺀질이
빚져서 내려온 한심한 남자
옆 사무실 여직원들만 염탐하는 불쌍한 남자
반대로
난 남자가 싫었다
사랑은 다툼이지
그럴바엔 혼자가 낫지
나 좋다는 남자들도 싫었다
여자를 좋아하던 남자에게
큰일이 닥쳤다
아침 출근길 그 남자가 오늘 출근을 못한다며
뇌출혈로 쓰러진 아빠의 간호로
몇일의 공백
그 남자의 인생을 혼자 되짚어 보며
한심하며 불쌍하다
돈이 없으니 카드로 유혹하는 누군가의
달콤한 말솜씨는 그의 귀를 설득 시켰고
의지할곳 없던 부모님의
이제 유일한 희망으로
자리잡은 그의 20년
덩달아 고달픈 나도 생각해 본다
나의 눈에 그가 차라리 없지
그러면 같이 고생스럽지 않았을것을
난 고생의 연속의 인생인가?
시아버님은
퇴원후 집으로 돌아온 그분은
좌측뇌가 없어진
언어도 사라진
미소로만 나에게 인사를 건네셨다
말을 할수 있었다면
사랑스러운 아가~ 라고 하듯
우린 서로 눈으로 충분하게 인사를 오랜시간 나눴다
그래서 내 걱정은 사라졌다
어른의 밝은 웃음이 처음이라
내가 가진 세상에 빛처럼 느꼈다
받아들이며 함께한 결혼식
독박육아
파리 목숨처럼 하루가 고달팠고
불규칙한 남편의 월급이 내 걱정거리
그게 내 직업 찾기의 시작과
몇년의 도돌이표
마침표
인생 2막의 아기돼지 삼형제와의 ~
그를 만나지 못했다면
요녀석들은 없었겠지?
내가 버티는 힘=삶의 원동력
나의 삶의 전부
아이들의 세상에 밝은 빛이 되어줄 어른인 나
오늘은 꿈속에서 시아버님을 뵙고싶다
모질이 이남자를 같이 험담할수 있는 무한한 공간에서
수다스럽게 말씀을 하실것 같은
언제나 내편이실것 같은 어른
항상 내게 미소를 건네주실 어른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들과의 삶은 전쟁과 평화의 연속
계속 진행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