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자리에 잿빛
불멍은 편안함을 준다고 한다
캠핑을 알게된건
그와의 연애였다
작은 텐트에 식탁 의자 소소한 소품
그는 즐거워 보였다
나는 설레였다
그날의 일을 스스럼 없이 적어 가보자니
그냥 내 얘기로 추억이 돋는다
장작의 불 길이 흐려질때 넣어보는 장작
불길이 꺼질까 살피우며 오랜 정성을 들여본다
장작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거기서 멈출수도 있는
불씨의 꺼짐에 따른 두려움
활활 타오르다
이제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우리가 아니 내가 넣어보는 장작
둘과의 캠핑이 아닌
이젠 다섯 가족의 캠핑에
열심히 타오르는 불길
항상 새롭다
함께 불멍
불길 앞에 한명 두명 텐트 안으로 사라진다
멈추려눈 불길에 장작을 넣어주는
내마음은
그냥 이곳에 머물고 싶다
영원을 말하고 싶다
항상 끝이 싫어서 일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불씨의 꺼짐을 지긋이 바라본다
이공간은
머물고 멈추어도 함께이고 싶은 너와나 우리라고
말하고 싶다
지나간 자리에 잿빛에
언제든 내가 맘만 먹으면 활활 타오를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하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