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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 Dec 08. 2022

손으로 눈썹화장 쓱쓱 닦는 예비신부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좋은

지난 일요일에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 이미 결혼한  이렇게 포함해서 모임을 가졌다. 웨딩 스튜디오 활영 사진을 같이 쭉 보다가 그 예쁜 촬영본들 중에 대다수가 외부에 어디에도 쓰이지 않았다는걸 알게 됐다. 유부녀 친구가 애정섞인 호통을 치며 이렇게 예쁘고 잘나온 사진을 왜 안 쓰냐 채근했다. 그랬더니 이 친구는 그 촬영 이후에 있던 야외 스틸에서는 일부러 눈썹 화장을 손으로 쓱쓱 지우고 왔다는 것이다. 속으로 ’와..! 화장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만족스러운 친구구나‘하고 놀랐다.


자기만의 취향으로 야외농장에서 결혼식을 꾸민 친구도 있었다.


누군가에겐 화려하고 완벽히 세팅된 모습이 중요할지 몰라도 그녀에게는 본인다움, 본인과 더 어울리는 모습, 본인이 좋아하는 자연스럽고 화장기 없는 순수하고 투명한 이미지를 지닌 모습을 더 자신감 있어했다.


직접 천을 사와서 결혼식을 꾸몄던 친구의 단단한 나다움


그래서. 나도 내 인생에서 해야할 일이 나를 더 잘 알아가고 발견해주기.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 갑자기 생각하려니까 어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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