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좋은
지난 일요일에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 이미 결혼한 이렇게 포함해서 모임을 가졌다. 웨딩 스튜디오 활영 사진을 같이 쭉 보다가 그 예쁜 촬영본들 중에 대다수가 외부에 어디에도 쓰이지 않았다는걸 알게 됐다. 유부녀 친구가 애정섞인 호통을 치며 이렇게 예쁘고 잘나온 사진을 왜 안 쓰냐 채근했다. 그랬더니 이 친구는 그 촬영 이후에 있던 야외 스틸에서는 일부러 눈썹 화장을 손으로 쓱쓱 지우고 왔다는 것이다. 속으로 ’와..! 화장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만족스러운 친구구나‘하고 놀랐다.
누군가에겐 화려하고 완벽히 세팅된 모습이 중요할지 몰라도 그녀에게는 본인다움, 본인과 더 어울리는 모습, 본인이 좋아하는 자연스럽고 화장기 없는 순수하고 투명한 이미지를 지닌 모습을 더 자신감 있어했다.
그래서. 나도 내 인생에서 해야할 일이 나를 더 잘 알아가고 발견해주기.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 갑자기 생각하려니까 어색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