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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날 Nov 02. 2021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쪼개 쓰기

하루는 24시간이다. 

그런데 물리적 시간 24시간을 

모두 동일하게 느끼는 게 아니다. 어떤 사람은 24시간을 25시간처럼 사용하고, 어떤 사람은 15시간처럼 사용한다. 

최근에 서해안 바닷가에서 일몰을 보게 되었다. 해가 수평선에서 2~3센티 정도 높이 떠 있었어서  일몰을 담기 위해 촬영을 하였다. 약 4분 만에 수평선 2센티 높이에서 바닷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해가 떨어지던지.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비행기보다 빠르다고 한다. 그런데, 지구가 너무 크기 때문 우리가 못 느끼는 거란다. 


원래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34살 즈음 임신되기를 기다리며,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하루가 정말 빨리 갔다. 그리고, 임신 초기에 침대 위에서만 보낸 적이 있는데 그때도 하루가 얼마나 짧은지 알게 되었다. 


30대 초반에는 임신을 기다리며 지쳐 있어서인지 마음이 힘들었다. 그때, 얼른 시간이 가서 40대가 돼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나이가 돼있으면 아기가 있을 테니 이 힘든 시기는 어쨌든 지나갔을 테니 하는 마음과 그 나이가 되면 뭔가 변화가 일어나기보다는 안정돼 있으리라 생각한 이유에서다. 


지금 40대가 되고서 보니 지난 34살 때보다는 마음이 덜 힘든 것 같기도 하지만,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힘든일을 여러번 롤러코스터 타서인지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 

게다가 갑상샘 암까지 작지만, 큰 고비를 겪고 나니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끝을 생각하며 준비하게 되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피로감과 체력 저하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남들보다 부족하다. 아이들에게 써야 할 시간이 의무적으로 잡혀 있다. 가족들과 집안일을 위해 써야 하는 시간. 일을 위해 써야 하는 시간을 빼고 나면 나를 위해 쓸 시간과 나의 미래와 꿈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멍하니 있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나의 어릴 적부터 습관인데 이제는 그 시간을 줄여야 한다.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 2시간 정도를 꼭 해야 하는 일을 위해 쓰려한다. 그러니 이 2시간을 쓸 때, 목적과 목표를 잡아야 한다. 나의 인생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 

어려운 질문인데 매일 질문하며, 내가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한다. 확인하면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잘 쪼개서 사용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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