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귀찮고 사랑스러운
돌밥의 계절
결혼 후 아이 셋 낳고,
내 삶의 사계는 이렇게 바뀌었다.
봄, 돌밥(여름), 가을, 또 돌밥(겨울)
‘돌밥’이 뭐냐고?
돌아서면 밥, 또 돌아서면 또 밥.
그냥 밥 아니다.
생활이고, 전투고, 눈물겨운 생존 수단
돌밥은
대부분 집 안에서 벌어진다.
그러니까 집은 곧 전장.
아이 셋 + 나 +
반찬에 늘 미묘한 불만을 가진 남편 한 명.
우린 매일 식탁 위에 출전한다.
돌밥 시즌이 시작되면
내 몸은 계절을 거스른다.
한겨울엔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한여름엔 에어컨이 무력해진다.
내 안의 화롯불은 언제나 가동 중.
이것이 돌밥 시즌, 엄마의 체온.
냉장고는
가장 부지런한 일꾼이 된다.
세 아이가 교대로
문을 열고 닫고, 또 열고 닫고…
하루 백 번쯤은 기본.
“엄마아~ 간식 없어~”
이 말이 나오지 않도록
냉장실 한 켠에 늘 줄 선 간식들.
고기 라인업은
냉동·냉장 모두 풀세팅.
소고기, 돼지고기,
기분 좋을 땐 닭고기까지.
근데 다 해줬는데 “별로야…” 하는 날엔,
배달의 민족님 출동.
돌밥은
그저 밥 세끼 차리는 일이 아니다.
세 아이와 한 계절을
온몸으로 통과하는 일.
매일매일 ‘소화’되는 밥만큼이나
‘소진’되는 나.
그리고 결정타,
아침저녁 반찬투정 남편.
이쯤 되면 돌밥은
그냥 가사노동이 아니다.
부당하지만, 항의할 곳조차 없는 외로운 노동.
엄마의 종신 시즌제 근로계약.
퇴사? 없음.
연차? 없음.
연봉? 글쎄…
그렇지만 오늘도, 밥은 한다.
돌아서면 먹고 또 먹지만,
밉지 않은 세 아이가
포동포동 잘 커가길 바라며...
푸릇푸릇 성장하길 바라며...
밥 짓다 보면 울다가 웃고,
웃다가 배달앱 킵니다.
엄마들의 리얼 돌밥 생존기를 함께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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