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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 말이 시가 되기까지

by 그래그래씨


그리움



기억의 끝자락에

작게 접어 넣은 얼굴 하나


이름 한 줄 부르지 않아도

너는 내 하루를

스치듯 지나쳐 간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어딘가 네가 스쳐간다


그게 그리움이었다

사라지지 않되

오지도 않는 것







그리움은 참 묘합니다.

마음속에선 여전히 선명한데, 손에 잡히지 않고,

오지도 않는 것.

어느 날은 바람결에,

어느 날은 구름 사이에 스며들어

불현듯 나를 멈추게 합니다.

그래서 그리움은 ‘있는 듯 없는 듯’ 우리 곁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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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