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카페’ 사진정원’
8화 – 한 공간에서 만난 작은 여행
내가 원주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예쁜 카페를 가고 싶어서였다. 전국 곳곳에 있는 감성 가득한 카페들을 찾아다니는 게 내 취미인데, 이번에는 생일 겸 해서 특별히 원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 만난 카페는 이름부터 마음을 끄는 ‘사진정원’이었다.
카페의 문을 열자마자 다양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크리스마스가 채 끝나지 않은 듯 반짝이는 전구와 트리, 선물상자가 놓인 방 안에서 나는 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살짝 눈 덮인 정원에 들어서니 나무에 매달린 판다와 펭귄 장식들이 내가 좋아하는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나를 맞아주었다.
또 다른 공간은 오래된 헛간을 개조한 듯한 포토존이었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빈티지한 나뭇결이 어우러져, 한 장의 삽화처럼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곳곳이 참 예쁜 카페였다. 빨간 지붕의 작은 집은 영화 속 오두막 같았고, 그 앞에서 나는 내 생일을 축하하는 기분으로 한참을 웃었다.
카페 안팎을 옮겨 다니며 사진을 찍는 동안, 나는 마치 원주 곳곳을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사실은 한 곳이었지만, 공간마다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에 작은 여행을 이어가는 기분이었다.
올해 내 생일은 그렇게 ‘사진정원’에서 특별한 하루가 되었다. 커피 한 잔, 따뜻한 디저트, 그리고 사진 속에 가득 담긴 웃음까지. 원주여행은 결국 한 공간에서 머물렀지만, 그 안에서 수많은 장면을 만날 수 있었던, 나만의 작은 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