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미소리로 고백합니다
나는 오늘도 고백합니다.
주님보다 세상을 더 크게 의식하며 살아온 날들을 고백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세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그 경쟁의 무대 위에 서 있었고,
뒤처지지 않으려 치열하게 몸부림치며 살아왔던 인생이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은혜의 자리보다
세상이 정한 기준 위에서 나를 평가하며
더 높이, 더 빨리, 더 많이 가지려 애쓰며 달려왔습니다.
기도의 자리를 지키기보다,
일과 커리어, 물질과 성취를 움켜쥐고 안도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결국은 나태함이었고,
나의 연약함이었습니다.
간절히 불러야 할 순간에도 소심한 마음으로 침묵했고,
주님께 사랑을 드려야 할 때
세상과 비교하며 내 안을 채우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나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세상과 겨루듯 치열하게 살아온 날에도,
세상과 다투듯 거칠게 달려가던 순간에도
주님은 내 곁에서 조용히 기다리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다시 고백합니다.
주님, 주님보다 사랑했던 내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남과 비교하느라 지쳐버린 마음을 주님께 맡깁니다.
치열한 세상 속에서 흔들리던 발걸음을 멈추고,
개미소리처럼 미약하지만 주님만 바라보는 걸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이제야 깨닫습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든 것은 나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주님께서 주관하시고, 손대시고, 길을 열어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나의 작은 고백마저도 주님이 붙드셨기에 드릴 수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나는 개미소리 집사입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모든 삶의 결과와 열매가 오직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주님, 나의 고백을 받으시고
오늘도 주님이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는 길 위에 서게 하소서.